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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3 불과 재 리뷰 (2) (불의 부족 등장, 하늘과 바다의 확장, 믿음과 연결의 세계)

by notesbyverano 2025.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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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3 불과 재, 두번째 리뷰입니다. 이번 영화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많네요. 시작해 보겠습니다. 영화의 중반부 이후부터는 이야기가 점점 더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설리 가족의 상실과 균열을 다루던 초반부를 지나, 후반부에는 판도라 행성 전체로 시선을 확장하며 새로운 위협과 새로운 세계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단순히 적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판도라라는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관을 품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표현해 냅니다. 그래서인지 전투 장면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중구난방 흩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생각할 지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아바타 3 불과재 포스터 이미지

불을 다루는 약탈 부족의 등장과 새로운 긴장감

이번 편에서 가장 강렬하게 등장하는 새로운 세력은 불을 다루는 약탈 부족, 몽콴족입니다. 이들은 기존에 등장했던 나비족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며, 첫 등장부터 강한 위압감을 줍니다. 몸에는 피와 같은 붉은 색 색채를 사용하고, 불화살과 불길을 무기로 삼아 공격하는 방식은 지금까지의 판도라 전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냈죠. 물과 숲, 생명과 연결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전 편들과 달리, 불의 부족은 파괴와 약탈, 힘을 앞세운 질서를 상징하는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불 종족은 또 어떤 모습일까 정말 궁금했는데, 기존에 보던 나비족의 느낌과 다른 흑화된 이미지라 정말 놀랍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가족과 동료들이 순식간에 흩어지고, 여행길에 올랐던 제이크 설리 패밀리는 순식간에 궁지로 몰리게 됩니다. 네이티리도 화살에 공격받아 추락하고, 아이들은 숲속에서 몽콴족에게 쫓기게 되죠. 불길이 번지는 속도와 전투의 강도는 관객에게도 그 긴장감과 긴박함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기존의 인간 세력과는 또 다른 결의 위협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번 편의 갈등 구조는 단순히 반복되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의 부족은 판도라 내부에서 태어난 또 다른 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왔습니다. 3편을 기다리면서 당연히 같은 편의 종족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단순하고 순진한 생각이었다는 것도 느꼈죠.

이 새로운 세력의 등장은 이야기의 방향을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인간, 쿼리치, 그리고 불의 부족까지 더해지며 설리 가족과 나비족은 다층적인 위협 속에 놓이게 됩니다. 특히 불을 다룬다는 설정 자체가 판도라의 자연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물론 불 역시도 자연의 일부이긴 합니다. 실제로 이 몽콴족을 이끄는 바랑이 왜 이런 약탈문화를 가지고 다른 나비족들과 다른 길을 가는지도 얘기합니다. 화산 폭발 때문에 종족이 죽고 어렵게 되었지만 에이와는 끝내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하죠. 아마 에이와는 자연의 흐름이라고 생각했기에 개입을 하지 않았겠지만, 그 때문에 피해를 받은 이들 입장에서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불의 부족을 단순히 소모적인 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판도라 세계관 안에서 중요한 균열점으로 배치하고 있었는데, 다음 편에도 이어질 것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늘과 바다의 확장, 바람 상인과 새로운 생명체들

아바타 3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감탄했던 부분 중 하나는 새로운 생명체들과 이동 방식이었습니다. 초반에 등장하는 바람 상인들은 판도라의 세계를 한층 더 넓게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거대한 열기구 같은 하늘의 배를 타고 이동하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문화처럼 보였습니다. 그 열기구를 끌고 다니는 거대한 생명체 역시 판도라답게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그려집니다. 퐁신퐁신한 외형과 느릿한 움직임을 보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저 세계에 함께 올라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행복해지더군요.

이 장면을 보면서 아바타 1편에서 처음 이크란을 봤을 때의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나도 저 생명체와 교감하며 하늘을 날고 싶다는 그 설렘이 이번 편에서는 하늘을 항해하는 생명체를 보며 다시 한 번 살아났습니다. 바람을 받아 돛이 활짝 펼쳐지고, 판도라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마음이 답답한 시기였는데,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평온함과 행복감을 느끼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바다 속 생명체들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도 아바타를 볼 때면, 이번엔 또 어떤 신기한 생명체가 등장할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되는데요, 이번에도 흥미로운 생명체들이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위협적으로 등장했던 바닷 속 거대한 촉수의 생명체가 이후에는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왕 오징어 처럼 보였던 이 생물체를 통해 판도라의 생명체들이 단순한 배경으로서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하늘과 바다를 오가며 확장되는 세계관은 아바타 3가 여전히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시리즈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에이와를 믿는 종족들, 연결과 믿음이 만들어낸 선택

아바타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은 언제나 에이와와 연결, 그리고 믿음입니다. 아바타 3에서도 이 요소는 여전히 중요하게 다뤄졌다고 보입니다. 나비족은 이미 스카이피플, 즉 인간들의 무기와 기술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총, 미사일, 함선, 로봇까지 온갖 파괴적인 수단을 직접 겪고 수많은 희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끝까지 에이와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습니다. 여전히 에이와가 모두를 지켜줄거라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거라며 믿음을 보이죠.

금속 무기를 가까이하면 마음이 썩는다고 믿고, 가능한 한 멀리하려는 태도는 현실적인 관점에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삶을 보면 알 수 있죠. 최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며 전쟁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 이 때에 믿음만 가지고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순진한 소리다,라고 이야기 할 겁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 믿음이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이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 그 자체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와는 언제나 함께하며, 영혼의 연결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절대적인 신념이 이들의 행동과 마음을 지탱해주는 것입니다. 꼭 신적인 존재, 종교적 믿음이라기 보다는 아주 뿌리 깊은 이들만의 가치관과 신념 체계라고 보여졌어요.

판도라 행성의 멋진 생명체인 툴쿤 역시 이 믿음의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존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들은 고도의 지능과 언어, 문화와 노래를 가진 생명체로 묘사되며,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존재임을 분명히 합니다. 절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켜온 이들이 결국 자신의 신념을 흔들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미 여러번 공격 당해 종족이 죽음에 이르고 있었는데요, 살육이 또 다른 살육을 부른다는 믿음으로 공격을 하지 않았던 이들이었는데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과 신념 사이에서 이들이 내리는 결정은 이번 편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로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할얘기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것 말고도 각각의 인물에 대해서도 좀 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저는 친구랑도 이 영화를 한 번 더 볼 예정입니다. 조만간 한 번 더 보고 나서 어 놓친 것은 무엇인지도 한번 잘 확인을 해 해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인물들에 대한 리뷰를 또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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