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3편이 나왔을 때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어요. 학원에서 친구들이랑 "미쓰리 미쓰리" 하면서 한참 떠들었던 기억이 나요. 2편 이후로 무려 6년 만에 나온 편이라 기대가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그 기대를 완벽하게 채워줬어요. 개인적으로 탐 크루즈가 미모 절정일 때가 이 편이 아닌가 싶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탐 크루즈에 빠져든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이 3편이라고 생각해요.

3편은 시작부터 다른 편과는 달라요. 오프닝이 갑자기 아내가 총을 겨눈 채 죽기 일보 직전인 장면으로 시작하거든요.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서 깜짝 놀라는 사이, 영화는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요. 전형적인 역순행 구조인데, 이 오프닝 하나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버려요.
과거로 돌아간 이단 헌트는 사랑하는 줄리아(미셸 모나한)와 약혼을 하며 행복한 일상을 꿈꾸고 있어요. 현장에서 물러나 후배 요원들을 가르치는 교관 생활을 하던 중, 아끼던 제자 린지 패리스(케리 러셀)가 임무 중 잡혔다는 소식이 들어와요. 구출 작전에 나서지만 결국 린지를 잃고 말아요. 머리에 심어진 폭발물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지켜봐야 하는 그 장면이 정말 가슴 아팠어요.
분노와 죄책감을 안고 사건의 배후인 국제 암거래상 오웬 데비언을 추적하는 이단. 바티칸에 잠입해서 그를 생포하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예요. 얼굴 가면으로 완벽하게 변장해서 파티에 섞여 들어가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 속에서 빌런을 빼돌리는 그 과정이 정말 스릴 넘쳐요. 근데 워낙 아끼던 후배를 잃은 직후라 감정이 앞서면서 실수가 나오고, 그 틈을 파고든 데비언이 결국 줄리아를 납치해버려요. 48시간 안에 래빗 풋을 가져오지 않으면 눈앞에서 죽이겠다는 협박과 함께요. 이후 아내를 구하기 위해 질주하는 이단의 액션이 쉴 새 없이 펼쳐지면서 영화가 마무리로 달려가요.
3편 하면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팀이에요. 루터(빙 레임스)는 2편부터 나오는 캐릭터이긴 한데, 이 3편부터 존재감이 훨씬 두드러져요. 이단이 어떤 위기에 처해도 흔들림 없이 옆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의리 하나만으로도 이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 편에서 처음 등장하는 벤지(사이먼 페그). 이 캐릭터가 시리즈에 합류하면서 팀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져요. 천재적인 기술력으로 불가능한 상황을 뚫어내는데, 거기에 엉뚱하고 귀여운 감초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요.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톰 크루즈랑 자주 내한하는데, 진짜 한 번 직접 보고 싶은 배우 중 하나예요.
그 외에도 이 편 캐스팅이 화려해요. 매기 큐가 팀원으로 나오는데, 정말 섹시하고 멋있어요. 다이버전트 등 여러 작품에서도 봤던 배우인데, 이 편에서의 존재감도 확실해요. 그리고 로렌스 피시번이 잠깐 얼굴을 비춰주는데, 매트릭스 모피어스로 워낙 익숙한 얼굴이라 반갑더라고요.
3편이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감독이 JJ 에이브럼스예요. 당시만 해도 드라마 연출로만 이름을 알린 사람이었는데, 이 영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감독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어요. 그리고 실제로 3편부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톤이 달라져요.
2편의 오우삼 스타일과는 완전히 달리, 더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이단 헌트를 보여줘요. 슈퍼 히어로 같은 요원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고 실수도 하는 사람. 그 감정선이 이 편을 더 몰입하게 만드는 핵심이에요. "래빗 풋"이라는 맥거핀도 유명한데, 영화 전체에서 뭔지 끝까지 설명하지 않는 이 물건이 오히려 이야기의 긴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해요. 뭔지 모르니까 더 무서운 거잖아요. 흥행도 엄청났고, 시리즈의 팬층을 한층 더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편이에요. 6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미션 임파서블 3은 2006년 개봉한 시리즈 3편이에요. 감독은 JJ 에이브럼스. 당시 드라마 <에일리어스>, <로스트>로 주목받던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대형 블록버스터예요. OTT는 넷플릭스와 디즈니+에서 볼 수 있어요. 쿠키 영상은 없어요. 2편을 안 봐도 독립적으로 볼 수 있지만, 루터 캐릭터를 2편부터 알고 오면 더 반가울 거예요.
6년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편이에요.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감정선과 액션이 균형 있게 맞물려요. 탐 크루즈의 외모도, 연기도 절정이고, 벤지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처음 등장하는 편이기도 해서 더 의미 있어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입문한다면 3편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미션 임파서블 2에 대한 리뷰가 궁금하다면, 여기로!
2025.12.15 - [영화 리뷰] - 미션 임파서블 2 리뷰 — 오우삼 감독이 만든 독특한 세계, 호불호 갈리는 스타일, 그 속의 재미는?
기본 정보
장르: 액션 / 첩보 스릴러
감독: JJ 에이브럼스
주연: 톰 크루즈, 미셸 모나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개봉: 2006년
OTT: 넷플릭스, 디즈니+
쿠키 영상: 없음
관람 추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팬, 감정선 있는 액션 영화 좋아하는 분, 탐 크루즈 입문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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