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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1 리뷰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 인간적인 히어로의 탄생, 성장과 책임의 이야기)

by notesbyverano 202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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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총 세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버전마다 해당 버전을 좋아하는 두꺼운 팬층이 있습니다. 앤드루 가필드의 스파이더맨도 있고,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바로 토비 맥과이어입니다. 제가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저의 또래 분들이라면 무조건일 것 같은데요, 어릴 때 처음 접했던 히어로이기도 하고,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를 처음으로‘사람' 처럼 느끼게 해준 인물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멋있기보다는 어딘가 어설프고, 히어로라기보다는 그냥 옆집에 살 것 같은 아주 평범한 아이에 더 가깝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점이 바로 이 스파이더맨 스토리의 가장 큰 매력이었고,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1 포스터 이미지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가 남긴 강한 인상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피터 파커는 솔직히 말해서 꽤 찌질합니다. 말 주변도 없고, 눈치도 빠르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더욱 굳어버리는 인물입니다. 그 특유의 어색함과 설명하기 힘든 영어 표현으로 'cringy'한 순간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데, 이게 오히려 피터 파커를 현실적인 인물로 만들어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히어로 이전에, 학교에서 무시당하고 상처받는 평범한 학생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거든요. 그리고 사실 제가 토비의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피터파커라는 인물의 부족함과 찌질함, 고등학생의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살려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비 맥과이어가 바로 이 미묘한 결을 굉장히 잘 살려내준 것이죠. 너무 과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게, 피터 파커의 불안함과 소심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초반부의 피터 파커는 히어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오히려 그 점 덕분에 이후의 변화가 더 재밌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파이더맨이 된 이후에도 이 어색함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능력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서툴고, 선택 앞에서는 망설이게 됩니다. 이런 부분이 어쩌면 이 캐릭터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히어로 이면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니까 말입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토비의 표정 연기입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눈빛이나 작은 표정 변화만으로도 피터 파커라는 인물의 고민과 갈등이 전해집니다. 능력을 얻고 난 뒤의 혼란, 책임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 돌아서야 하는 순간까지의 감정 변화를 아주 잘 표현합니다.

인간적인 히어로의 탄생이 보여준 서사의 힘

스파이더맨 1편은 히어로의 탄생 과정을 굉장히 인간적인 방식으로 그려줬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우연히 얻은 능력이 곧바로 영웅적인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그것인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려고 할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정말 이해가 가는 설정입니다. 피터 파커 역시도 처음부터 옳은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사용하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직접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벤 삼촌의 존재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벤 삼촌의 말 한마디는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피터 파커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기준이 됩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남기는 이 장면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그 메시지가 큰 울림을 주고 명확하기 때문일 겁니다.

피터 파커는 히어로가 되고 싶어서 스파이더맨이 된 인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택을 미루고, 외면하고, 도망치다가 결국 책임을 받아들이게 되는 인물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안자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여졌던 것 같습니다. 능력이 생겼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택의 무게가 더 커진다는 점을 영화는 피터의 모습을 비추며 꾸준히 보여줍니다.

이런 서사 역시도 토비 맥과이어의 연기와 잘 맞물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능력을 얻은 뒤의 자신감과 동시에 찾아오는 혼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 싶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상황들이 겹치면서 피터 파커의 내면이 점점 쌓여갑니다.

성장과 책임의 이야기가 만든 토비 스파이더맨의 정체성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더욱 특별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이 시리즈가 성장의 이야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피터 파커는 완벽한 히어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선택 앞에서 흔들리고, 감정적으로도 많이 부딪힙니다. 사랑, 우정, 가족, 그리고 자신의 능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모습이 영화 전반에 걸쳐 이어집니다.

특히 메리 제인과의 관계는 피터 파커의 고민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히어로로서의 선택이 개인적인 행복과 충돌하는 지점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이 갈등이 피터 파커를 더욱 입체적인 인물로 만듭니다.심지어 본인 때문에 위험에 쳐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기 까지 하니, 피터로서는 밀어낼 수 밖에 없었떤 것이죠.

이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은 ‘강해서 고독한 히어로’가 아니라, 선택 때문에 고독해지는 인물에 가깝습니다. 그 점이 토비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진짜 스파이더맨’으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사심이 담겨 편애가 가득한 것 같은 말이긴 하지만 저를 비롯한 주변 친구들도 토비의 스파이더맨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인간적인 고민, 서툰 선택,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책임감이 이 캐릭터를 특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파이더맨 1편은 화려한 시작이라기보다, 아주 느리지만 단단한 출발이었고, 그 출발점이 있었기에 이후의 모든 스파이더맨 이야기가 가능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나온 마블 버전까지 말입니다. 다음에는 다른 버전의 스파이더맨에 대해서도 한번 리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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