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들이랑 뭔가 색다른 걸 먹어보고 싶어서 찾다가, 같이 양꼬치를 먹어본 적이 없다는 게 생각났어요! 셋 다 양꼬치를 좋아한다는 것도 그날 알았고요. 그래서 향한 곳이 신당역과 상왕십리역 딱 중간쯤에 있는 박가네양꼬치였습니다. 이번에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아 너무 괜찮았어요 ㅎㅎ
2호선 상왕십리역이나 6호선 신당역 양쪽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예요. 저는 동네라서 그냥 걸어갔는데, 두 역 다 멀지 않아요.
들어갔을 때가 6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반 정도 자리가 차 있더라고요. 금요일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만석이 되면 두 시간까지만 있을 수 있다고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그만큼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거겠죠?
테이블이 생각보다 다양해서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도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오는 손님들도 정말 다양했어요. 저희처럼 회사 동료들끼리 온 팀도 있고, 아기 데리고 온 가족도 있고, 데이트 커플도 있고. 양꼬치집인데 꽤 괜찮은 분위기더라고요.
숯불 구이라 연기가 아예 없을 순 없는데, 각 테이블 꼬치 바로 위에 연기 흡입 통이 설치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쾌적했어요. 여러 테이블이 동시에 굽다 보면 약간 뿌옇게 되는 건 있지만, 옷이나 머리에 냄새가 심하게 배거나 하진 않았어요.
서빙해 주시는 분들은 아마 중국 조선족 분들이신 것 같았는데, 엄청 친절하게 챙겨주셨어요. 고기가 탈 것 같으면 먼저 알려주시고, 화력 조절도 해주시고요. 그냥 두면 타는데 알아서 챙겨주시니까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꼬치집 특유의 자동으로 돌아가는 회전 시스템 다 아시죠? 박가네도 그 방식이에요. 고르게 익으면서 돌아가니까, 잘 구워지는 대로 바로 집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가 시킨 메뉴는 양꼬치, 양갈비꼬치, 꿔바로우 각 한 접시씩, 그리고 칭따오 맥주였어요. 양꼬치엔 칭따오지. 이건 공식이잖아요.
고기가 진짜 알차게 들어있어요. 구웠는데도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게 맛있더라고요. 양갈비꼬치도 먹어봤는데 맛있었고요. 꿔바로우도 가위로 잘라가며 먹는 게 재밌었어요. 저는 사이드로 같이 나오는 짜사이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짜사이 계속 집어 먹으면서 꼬치랑 같이 먹었는데, 조합이 진짜 좋더라고요.
그러다가 먹다 보니까 갑자기 매콤한 국물이 땡기는 거예요. 그래서 마라탕을 한 그릇 추가로 시켰는데, 솔직히 별로 기대를 안 했거든요. 양꼬치집 마라탕이라고 해서요. 근데 이게 웬걸, 진짜 맛있었어요. 고기에 건두부, 완자, 숙주, 형경채, 치즈떡, 중국 당면, 버섯류까지 재료가 정말 골고루 들어있었고, 건져 먹을 것도 많고 양도 푸짐했어요. 그 맛이 계속 생각날 정도ㅎㅎ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먹고 있는데 서비스라고 테이블마다 마파두부를 한 접시씩 돌리시는 거예요. 저희 테이블만 아니라 가게 전체 다요. 사실 마라탕을 막 먹은 직후라 자극적인 걸 이미 먹은 상태여서, 처음엔 두부 맛밖에 잘 안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마라탕 맛이 좀 가시고 나서 다시 먹었더니, 두부 고소함이랑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퍼먹게 됐어요. 안주가 끊이질 않았던 저녁이었답니다 !
한 번 방문으로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뉴를 보니까 온면이랑 지삼선도 있는데, 다른 메뉴들이 이렇게 맛있으니까 그것들도 분명 맛있을 것 같거든요. 다음엔 꼭 그것들도 먹어봐야겠다 싶었어요.
어차피 동네니까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다음엔 동네 친구들이나 짝꿍이랑 다시 가봐야겠다 싶었어요. 다양한 사람이랑 다양한 목적으로 가기 좋은 곳이랍니다~!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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