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싶어서 신당에 있는 솥밥집, 다락솥을 다녀왔어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지난번에도 한번 시도해봤는데, 갔을 때 이미 만석이고 웨이팅도 두 팀이나 있어서 그날은 그냥 돌아왔거든요. 가게가 크지 않은 곳이라 타이밍이 안 맞으면 못 들어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좀 일찍 가봤더니 자리가 있더라구요. 타이밍 잘 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다락솥은 신당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2분 거리에 있어요. 충무아트홀 바로 건너편 골목으로 꺾어지면 나오는데, 골목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여서 그렇게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었어요. 대로변에서 살짝 비껴 있는 위치라 처음 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답니다.
신당이라는 동네 자체가 요즘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아진 곳이기도 하고, 바로 앞에 충무아트홀이 있어서 연극이나 뮤지컬 보기 전후로 들르기에도 딱 좋은 위치예요.


가게 크기는 아담해요. 테이블이 네다섯 개 정도 되는 작은 규모라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가긴 어렵고요. 대신 혼자 오는 분들도 꽤 있었어요. 작은 1인 테이블도 따로 마련돼 있어서 혼밥하기에도 불편함 없어 보였어요.
분위기는 깔끔하고 단정했어요. 테이블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어서 처음 오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고요.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 방식이에요. 저희가 갔을 때는 외국인 스님들도 네 분이서 오셨더라고요. 캐리어 끌고 오신 걸 보니 여행객 분들인 것 같았는데, 다 남김없이 드시는 걸 보니 맛이 잘 맞으셨던 것 같아요. 워낙 깔끔하게 1인용으로 개별 세팅이 나오다 보니 외국인들한테도 편하게 느껴지는 곳인 것 같더라고요.
자리가 많지 않은 가게라 주말 피크 타임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어요. 저처럼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피크 타임은 피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메뉴 구성은 솥밥에 토핑을 고르는 방식이에요. 기본 토핑이 있고, 거기에 고기나 해산물 같은 추가 토핑을 더 얹을 수도 있어서 조합이 꽤 다양하더라고요. 각자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으니 취향 따라 다채롭게 먹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저는 친구랑 같이 갔는데, 서로 다른 메뉴를 시켜서 한 입씩 나눠 먹었어요. 간단한 밑반찬이 세 가지 정도 같이 나오고 미니 장국도 함께 세팅되어서 쟁반 하나에 한 상차림처럼 꽤 푸짐하게 나오더라고요.
맛 자체는요, 솔직히 말하면 깔끔하고 좋았는데 막 엄청나게 "이거 진짜 또 꼭 와야겠다"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어요. 백반집이나 다른 한식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범주 안에 있는 맛이라고 할까요. 엄청 특별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솥밥이라는 특별함이 있고, 토핑 조합이 다채롭기 때문에 그 고르는 재미로 가기엔 충분한 곳이에요. 아 그리고 제가 오히려 정말 맛있게 생각한 건 두부 부침이었어요ㅎㅎ 노릇하게 부쳐진 두부와 간장 양념장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담백하니 꼭 사이드로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그리고 솥밥의 진짜 마무리는 역시 누룽지죠. 식사 다 하고 나서 물 부어서 누룽지 먹었는데, 이게 한국 사람한테는 솥밥 집에 가면 꼭 챙겨야 할 순서잖아요.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깔끔하게 비웠답니다.
다락솥은 신당역 근처에서 가볍고 깔끔한 한 끼를 먹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곳이에요. 혼밥도 가능하고 위치도 좋아서 신당 나들이 중에 식사 장소로 포함시키기에 딱이에요.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보기 전후로 들르셔도 좋을 것 같고요.
맛이 엄청 강렬하거나 특별하다기보다는 무난하게 잘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가게가 작아서 주말 피크 타임은 웨이팅이 생길 수 있으니 타이밍 잘 보고 가시는 게 좋아요. 두 명, 세 명 정도 서로 다른 메뉴 시켜서 나눠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본 정보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 388-1 1층
교통: 신당역 8번 출구 도보 약 2분, 충무아트홀 건너편 골목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라스트오더 19:00)
주문 방식: 테이블 키오스크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전화: 0507-1440-9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