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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유 씨 미 1편 리뷰 (마술과 범죄의 결합, 팀플레이의 쾌감, 보이는 것과 믿는 것)

by notesbyverano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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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우 유 씨 미 3편이 개봉했었습니다. 개봉일에 바로 보지는 못했지만, 1편부터 재밌게 봤었던 시리즈 였기 때문에 결국은 영화관에서 잘 보고 왔답니다. 3편 리뷰를 하기 전에 예전에 봤던 1편을 먼저 리뷰 해보겠습니다. 나우 유 씨 미 1편을 처음 보러 갔을 때 재밌는 마술 영화 정도로 알고 있었어서 단순히 '재밌겠다' 정도로만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너무나 재밌어서 그 뒤로 몇번이나 다시 봤을 정도 였습니다. 먼저 마술과 범죄를 결합한 이야기라는 점 자체가 신선했고, 단순히 마술의 트릭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관객을 속이는 구조 자체를 영화의 중심에 둔다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릴러와 추격씬, 추리가 모두 함께하는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쇼처럼 구성되어 있고, 관객은 그 쇼의 일부가 된 느낌으로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주인공들과 함께 움직이는 느낌이라 영화를 보면서도 엄청 몰입하면서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 나우 유 씨 미 1 포스터 이미지

마술과 범죄가 결합된 이야기 구조

나우 유 씨 미 1편의 가장 큰 특징은 범죄를 ‘숨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범죄 영화에서는 계획을 은밀하게 세우고 조용히 실행하는 방식이 많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무대 위에서 공개적으로 범죄를 저지릅니다. 마술 공연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아주 멋진 쇼를 하는 것처럼 마술을 보여주는데, 그 마술이라는 것이 수천 명의 관객 앞에서 은행을 털고 그 돈을 관객에게 뿌리는 것이었죠. 돈이 막 뿌려지는 장면에서 저도 괜히 신나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는데, 정말 엄청 강한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마술에 놀라워하면서도 어쨌든 마술쇼이니 모두 트릭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흩뿌려지는 돈다발들을 즐깁니다. 문제는 그 돈이 실제로 털려서 없어졌다는 것이었죠. 어쨌든 이런 설정 하나만으로도 영화는 기존 범죄 영화와는 다른 결을 가진 영화라는 것을 잘 표현해 냅니다.

사실 마술이라는 소재는 범죄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모두 알겠지만 마술의 본질은 시선을 속이고, 관객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만드는 데 있잖아요? 제 친구 중에 한 명도 마술을 취미로 하는 친구가 있어서, 자주 이런 마술 트릭을 보여줬는데, 트릭인걸 알면서도 시선을 다른데에 돌리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딱딱 보여줍니다. 영화 속 범죄 역시 이 원리를 그대로 따릅니다. 관객은 당연히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하는 장면을 보고 있지만, 영화는 교모하게 본질을 숨기며 시선을 다른데로 옮기고,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시선이 다른 곳으로 유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겠다, 또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해 하며 스토리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범죄의 성공 여부보다 ‘어떻게 속였는가’에 초점을 둔다는 점입니다. 범죄의 동기나 결과보다, 그 과정을 하나의 퍼즐처럼, 보드게임처럼 배치해 놓고 관객이 직접 맞춰보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나우 유 씨 미 1편은 액션이나 폭력으로 긴장을 만드는 영화라기보다는, 구조와 트릭으로 긴장감을 쌓아가는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포 호스맨이라는 팀이 만들어내는 재미

영화의 또 다른 핵심은 포 호스맨이라는 팀 구성입니다. 이 영화는 한 명의 천재 마술사만 나오지는 않습니다. 각자 다른 재능을 가진 마술사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각자의 역할을 정확하게 해내면서 그들이 준비했던 하나의 거대한 쇼가 완성되는 형식입니다. 누군가는 무대 위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고, 누군가는 기술적인 장치를 담당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흔들어 놓고 최면을 걸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네명의 호스맨에게 미션을 주고 지령을 던져주는 안보이는 누군가도 함께 하고 있죠.

이러한 팀플레이 구조 덕분에 영화는 단조롭지 않게 흘러갑니다. 특정 인물에게만 서사가 집중되지 않고,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이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면서도 이 함께 움직이는 팀워크가 정말 잘 맞고 서로를 그만큼 신뢰하면서 행동으로 옮기다 보니, 포 호스맨이라는 팀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서로를 완벽하게 신뢰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결과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장면들을 보다보면 그 안에서의 쾌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이 팀이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원래 이 네명은 각자 개성이 강하고, 충돌도 있으며,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모두 따로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었죠. 누군가는 유명한 마술쇼를 진행하는 사람이었고, 누군가는 길거리에서 환상적인 마술을 보여주었고, 마술 트릭으로 잔잔한 소매치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또 최면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람도 있었죠. 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정확히 파악한 그 누군가가 이들을 섭외하고 훈련시키고 거대한 계획을 함께 짜면서 포 호스맨은 강해집니다. 특히 실제 계획을 실행에 옮기며 쇼를 거듭할수록 점점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게 되고, 그 과정 자체가 영화의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되어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보이는 것과 믿는 것에 대한 영화의 메시지

나우 유 씨 미 1편이 끝난 뒤 가장 강하게 남는 인상은, 이 영화가 결국 ‘보이는 것’과 ‘믿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사실이라고 믿고, 설명되지 않는 부분은 나중에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또 보이지 않는 부분은 그만큼 신경쓰지 않고 주목하지 않고, 그냥 모른척 넘어가기도 하는 것이죠. 영화는 바로 이러한 관객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중요한 단서들이 이미 초반부터 등장합니다. 하지만 관객은 그것을 단서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영화가 계속해서 더 화려한 장면, 더 자극적인 상황으로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마술사가 무대 위에서 관객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처럼, 영화 역시 관객을 교묘하게 속입니다. 이는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만 신경쓰다보니,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것과 당장 더 눈의 띄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들, 믿음, 신뢰, 정직 등에는 눈을 돌립니다. 누군가 '여길 봐라'하기 전까지는 돌아볼 생각자체도 하지 않는 다는 점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말에 다다르면, 이 모든 이야기가 모두 연결되어있는 하나의 거대한 마술 쇼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결말을 보면서 이 영화는 결국“속임수를 보지 말고, 왜 속았는지를 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단순한 반전 이상의 재미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관객은 영화를 보고 난 뒤, 다시 처음 장면들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바로 나도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며 중요한 진실은 보려고 하지 않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나우 유 씨 미 1편은 마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관객의 인식과 믿음을 시험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하고 빠른 전개 속에 숨겨진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하나의 쇼로 완성됩니다. 그래서 가볍게 시작했지만, 끝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또 이후에 나오는 후속편 나우유씨미 2 역시 화려한 볼거리로 치장을 하고 그 속에 메시지를 숨겨두었습니다. 역시나 더 큰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라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킬링무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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